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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김호연)
불편하게 들렀다가 편하게 나가는 청파동의 편의점. 편의점에서 있음 직한 일들이 대략 상상은 갔지만 제목에 그리고 겉표지에 끌려 읽게 되었다.
베일에 쌓여 궁금증을 유발하는 서울역 노숙자이자 해결사 독고씨와 청파동 편의점 주인과의 재미난 만남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최적의 킬링타임용, 최적의 힐링용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에 있음직한... 공감하는 소재들이 결코 무겁지만은 않게 잘 전달되어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짐을 느낄 수 있다. 후반부에 주인공 독고 씨 주변에서 벌어지는 스릴러적(?) 요소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보너스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불편한 편의점주 염여사, 제각각 사연이 있는 편의점 알바들(취준생 시현, 아들과 관계가 불편한 오여사), 잘리지 않으면 이상한 40대 가장 참참참 경만씨, 건너편에서 독고 씨를 관찰하는 희곡 작가 인경 씨, 편의점 사장 아들 민식, 독고 씨를 쫓는 전직 형사 출신 곽 씨, 독고 씨와 악연 성형외과 원장. 각 인물의 개성이 잘 나타나 있고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편안한 마음으로 따라가면 어느덧 소설 종반부에 이르게 된다.
힘들고 지칠 때 아무 생각 없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끝으로 소설에 나온 밥 딜런 외조모의 명언을 소개한다.
행복은 뭔가를 찾으러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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