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소설과 수필11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미예)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미예) 꿈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뭉클하고 따뜻한 이야기. 이런 류의 소설들을 읽다 보면 마치 빈백 소파에 기대어 앉아 느끼는 기분 좋은 노곤함이 떠오르게 된다. 얼마 전 올린 불편한 편의점처럼 말이다. 일단 꿈을 사고판다는 설정 자체가 신선했다. (비록 잠깐...외국 유명 판타지 소설이 떠올랐지만)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 그곳에 가장 있기 있는 꿈 백화점. 주인공 페니를 중심으로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환상적인 공간 속에 잘 버무렸다. 사람은 왜 꿈을 꿀까? 왜 인생의 3분의 1씩이나 잠을 자며 보내도록 만들어졌을까? 작가님의 말대로 왜 인생의 3분의 1씩이나 잠을 자며 보내도록 만들어졌을까? 이 당연하고도 신선한 생각을 그동안 살아오며 단 한 .. 2021. 11. 24.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불편하게 들렀다가 편하게 나가는 청파동의 편의점. 편의점에서 있음 직한 일들이 대략 상상은 갔지만 제목에 그리고 겉표지에 끌려 읽게 되었다. 베일에 쌓여 궁금증을 유발하는 서울역 노숙자이자 해결사 독고씨와 청파동 편의점 주인과의 재미난 만남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최적의 킬링타임용, 최적의 힐링용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에 있음직한... 공감하는 소재들이 결코 무겁지만은 않게 잘 전달되어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짐을 느낄 수 있다. 후반부에 주인공 독고 씨 주변에서 벌어지는 스릴러적(?) 요소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보너스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불편한 편의점주 염여사, 제각각 사연이 있는 편의점 알바들(취준생 시현, 아들과 관계가 불편한 오여사), 잘리지 않으면 이.. 2021. 11. 23. 백조와 박쥐(히가시노 게이고) 백조와 박쥐(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으로 알게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책의 제목이 「백조와 박쥐」라...뭐지 뜬금없는 한 쌍은? 흑과 백? 명과 암? 선과 악? 왠지 이분법으로 나눠야만 할 거 같은 제목에서 기대 반, 걱정 반...책의 두께(560여 쪽)와 종이 재질, 그리고 전체적인 빡빡함에서 압도당하며 읽기도 전에 뭔가 진 느낌이랄까.... 아무튼 썩 유쾌하지 않은 기분으로 오랜만에 추리소설 한 번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정독을 했다. 55세 변호사 시라이시 겐스케(딸 미레이), 66세 구라키(아들 가즈마), 경시청의 고다이 형사, 사기꾼 하이타니, 후쿠마 준지, 아사바 모녀(아들 안자이 도모키). 30여 년을 아우르는 긴 서사에 두 가지의 큰 사건들이 벌어.. 2021. 11. 22.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