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
「The Psychology of Money」
경제(주식) 관련 책 중에 나의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책이 아닌가 싶다. 큰 기대 없이 읽어서 그런가..
아무튼 이 책은 어딘지 모를 유튜브 탐사 결과 읽게 되었다. 찾아보니 베스트셀러이기도 했고.
그동안 세계 경제니 뭐니 여러 경제 용어, 주식 용어에 피폐해진 나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고나 할까.
마음에 드는 구절들이 많지만...직접 읽고 느끼는 즐거움을 방해할 수 없기에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확실한 것은 어떤 결과가 100퍼센트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당신 앞에 행운의 지렛대가 움직일지 리스크의 지렛대가 움직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우연을 이야기하는 점도 살짝 자기 위안도 되고...자만이나 실패했을 때 드는 자괴감 등을 경계하는 것 같아 좋았다.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았다. 그들은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을 너희를 부유케 할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지고 확실한 말인가...닥치고 기다리라니 ㅋㅋ 버핏의 순자산은 845억 달러 중 842억 달러는 50번째 생일 이후에 축적된 것이며 815억 달러는 60대 중반 이후에 생긴 것이라는데...
"복리의 힘=인고의 시간=자신과의 싸움"이 아닐까
전설의 투자자 피터 린치조차 이렇게 말했다. “이 업계에서 끝내주는 사람이라면 열번 중에 여섯 번을 맞히겠죠.”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크게 이기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전설의 투자자도 10번 중 6번 맞히는 게 어렵다는데...나는 파란색 숫자가 몇 개 끼어 있다고 불안해하고 매도를 생각했다니...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자!!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뚜렷한 생활 양식상의 변수다.
결국 경제적 자유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데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돈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려고 돈은 쓰는 것이야말로 돈이 줄어드는 가장 빠른 길이다.
가수 리한나는 과소비로 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자신의 자산관리사를 고소하자 자산관리사는 이렇게 말했다. “돈으로 물건을 사면 결국 물건만 남고 돈은 없어진다는 걸 정말로 말해줘야 했나요?”
이 책에도 나오지만 저축은 자존심과 소득 사이에 생긴 틈이라고 한다. 자존심 살짝 죽이고 살아야겠다. ^^
이쪽 관련 독서를 하며 정말 오랜만에 술술 읽혔던 책이었다. 마음에 드는 구절만 정리한 게 A4용지 4장이었으니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보다. 처음 경제(주식) 관련 입문자나 나처럼 잘 알지도 못하는데 피폐(?)해진 분들께 강력히 추천한다.
끝으로 밤에 깊이 잠들 수 있는 투자 생활을 하기 바라며....
나는 과거에 투자 전략을 바꾼 적이 있다. 그러니 앞으로도 당연히 투자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저축이나 투자 방법이야 어떻게 바뀌든 목표는 항상 독립성일 것이며, 밤에 깊이 잠들 수 있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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