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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경제(돈, 주식, 달러)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코스톨라니)

by 소랑나무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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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코스톨라니)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유머 넘치는 칼럼니스트이자 유쾌한 만담가.
코스톨라니(Kostolany). "인생을 즐기십시오."라는 말은 그가 일생 동안 지킨 잠언이다.

이 책은 그가 93세의 나이(1999년 2월)에 쓰기 시작하여 9월에 탈고하였다. (안타깝게도 서문을 쓰지는 못했다)

나한테서 어떠한 투자의 비법도 기대하지 마십시오.

늘 이런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멋지다.

또한 "자녀들의 교육에 투자하십시오!"라는 말.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의 입에서 나왔을 때는 그 무게가 다르다. 물론 나는 '존 리 대표'에게 처음 접했다.;;;;

영화에서 나올 법한 외모(이상하게도 난 여유로움과 푸근함, 신뢰감 같은 느낌을 받았다)를 갖고 계신다. 아닌가. 전에 접한 적이 있었나. 어쨌든, 읽는 내내 이웃집 할아버지가 옛날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 느낌이라고나 할까.


크기는 하지만 공평하게 나누어지지 않은 케이크 vs 작지만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단,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의 각 조각이 커다란 케이크의 가장 작은 조각보다도 작다). 당신의 선택은?

여기서 전자는 자본주의, 후자는 사회주의다.

투자는 부와 파산 사이를 오가는 위험한 항해다. 이때 필요한 것은 훌륭한 배와 똑똑한 항해사일 것이다. 훌륭한 배란 무엇인가? 돈, 인내, 강인한 신경으로 무장한 배이다. 그럼 똑똑한 항해사는 어떤 사람인가? 경험이 풍부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권한다. 그리고 행간 사이에 숨어 있는 그 무엇을 이해해야 하며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경제와 증권시장을 설명하는 유명한 예가 있다.

한 남자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한다. 보통 개들이 그렇듯 주인보다 앞서 달려가다가 주인을 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달려가다가 자기가 주인보다 많이 달려온 것을 보곤 다시 주인에게로 돌아간다. 그렇게 둘은 산책을 하며 같은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주인이 1킬로미터를 걷는 동안 이 개는 앞서가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약 4킬로미터를 걷게 된다.

여기서 주인은 경제, 개는 증권시장이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봤을 때 이야기다.

아래와 같은 조언도 하셨다. (이러한 뉘앙스의 말들은 많은 분들이 하셨는데...어느 분이 먼저인지는 모르겠다)

국제적인 우량주에 해당되는 주식을 몇 종목 산 다음, 약국에 가서 수면제를 사먹고 몇 년 동안 푹 자라.

그 외에도,

  • '투자자'라는 말은 아무나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주식 투자를 통해 최소한 두 번 이상 빈털터리가 된 사람이 아니라면 투자자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없다.
  • 붐과 주가 폭락은 분리할 수 없는 쌍이다. 붐이 있으면 폭락도 있다.
  • 밀 가격이 떨어질 때 밀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은 밀 가격이 오를 때도 역시 가지고 있지 않다.
  • 이제 금리가 떨어지면 '언제'라든가, '그러나'라는 말은 잊고 무조건 주식 시장에 뛰어 들어가야 한다.

인상적인 장면들을 쓰려니 너무 길어진다. 나머진 직접 읽어보길 추천한다. 참고로 '투자자를 위한 10가지 금기사항과 10가지 권고사항'은 책의 맨 뒤 쪽에 있다. 편한 마음으로 쭉~~~~~~~읽어보시길.

모든 게임에는 불변의 진리가 있다. 즉, 돈을 따는 것은 운이지만 돈을 잃는 것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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