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페인트(이희영)
책장에 있는 책들을 정리하다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제 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대뜸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문장이 보인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 소설은 NC(Nation's Children) 센터에 있는 제누, 아키, 노아, 그들을 보살펴 주는 가디언, 그들을 찾아 오는 부부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청소년 문학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꽤 묵직한 생각거리를 주고 있다.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부모를 선택할 것인가? 부모 면접을 본다.
어찌 됐건 여러 사정이 있는 부모가 없는 이들이 다양한 부부를 관찰하며 면접을 본다.
자식으로서의 나의 점수는?
부모로서의 나의 점수는?
한 가지 확실한 건 자식이든 부모든 이런 것들을 생각할 때 좋은 일, 잘해줬던 일보다 상처를 줬던 일, 잘못했던 일들이 먼저 떠오른다는 것이다.
부모의 나이는 자식의 나이와 같다.
이 문장을 읽으며 문득 부모님과 나의 관계, 나와 자식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자식의 첫 출발은 부모의 첫 출발과 같기에 끊임없이 배우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사랑하고... 아픔을 함께 겪는 것이구나.
내 유년은 회색이었다.
흰색과 검은색 중에서 검은색이 더 많이 섞인 잿빛 회색.
나의 아이에게는 이런 색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노력한다. - 작가의 말 중-
728x90
반응형
'책 이야기 > 청소년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0) | 2025.03.24 |
---|---|
보통의 노을(이희명) (0) | 2021.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