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노트(김익한)

거인의 노트(김익한)

 

김익한: 대한민국의 기록을 책임지는 국내 1호이자 최고의 기록학자.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기록학회장과 한국국가기록연구원장을 겸하고 있다. 현재는 '문화제작소 가능성들'의 대표이사로 구독자 수 22만 명의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와 교육 프로그램인 '아이캔 유튜브 대학'을 운영 중이다. 자기 계발과 성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하루하루 기록하고 성장하는 삶을 알려주는 기록 전파자로 살고 있다.

 

거인의 노트 : 네이버 도서

특유의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접하게 되었다. 아마 독서 방법에 대한 영상을 찾고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거에 집중하다가 하단에 놓여 있던 책을 발견했고, 그 순간 주저함 없이 바로 구매했다. 다른 책들 소개하는 것도 은근 부담이 되지만 이 책을 소개하려니 괜히 쓰고 있나 싶다. 아무래도 주제가 요약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보니, 이거 참^^;

---

 기록은 단순하다. 매일의 나를 남기는 일이다.

단순하지 않다. 물론 그 출발은 단순함에서 시작한다. 단순하게 기록하면서 생각하고 다시 기록한다. 매일의 나를 남기되 제대로 정리를 해야 한다. 언제나 좋은 글귀, 명언이 그렇듯 행간에 숨어 있는 뜻을 파악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 아니던가. 그렇지만 이 책에선 친절하게 3부에 걸쳐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1부 기록하는 인간, 2부 거인의 요약법과 분류법, 3부 거인의 다섯 가지 기록법) 그리고 우리를 끌어들인다. "난쟁이가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면 거인보다 더 멀리 볼 수 있다."라며. 작가는 난쟁이를 '지금의 우리', 거인을 '기록이 쌓은 우리'라고 표현하지만, 나에게는 이 책이 '거인의 어깨'가 되었다.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기록하라.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동기 부여가 되었던 말이다. 뭐지? 자유로워지고 싶은데 기록을 하라고? 당장 기록에서부터 자유롭고 싶은데 말이다. 기록한다는 것은 '어지럽혀진 방을 정리하여 언제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는 말에 금방 수긍을 해버린다. 시간과 비용적 측면을 고려하면 이 얼마나 자유로워지는 것인가! 물론 뒤에 소개하겠지만 이러한 외적인 면이 아닌 내적인 면을 위해서라도 기록은 필요하다.

 

여기에서는 1부 <기록하는 인간>에 나오는 '성공 매커니즘'과 '진짜 욕망을 찾아가기'를 짧게 소개하고 3단계 성장 기록법에 대해 언급하며 마치도록 하겠다.

---

<나만의 성공 매커니즘>
1. 목표가 무엇인가?
2. 어떤 일상을 보내는가?
3.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가?

자신만의 성공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현재 목표는 무엇이며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나만의 루틴은 무엇인지 말이다. 현재 목표가 뚜렷하고 그에 맞는 일상, 그에 맞는 습관(루틴)을 갖는 게 가장 좋다. 이 책을 읽으며 현재 뚜렷한 목표 없이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중구난방식으로 지내고 있던 나와 마주하게 되었고, 다행인 건 '5시 기상', '이불 정리', '아침 배드민턴', '출퇴근길 영어 듣기' 등 나름 건강한 습관은 있다는 것이다. 아마 목표가 없는 것도 있지만 목표와 내 삶 사이에 괴리가 보일 것이다. 괜찮다. 성장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미친 지속성'으로 나아가면 된다. 물론 '계획'에 기록이 필요하다.

 

진짜 욕망 찾아가기(자신과의 대화)
1. 내가 현재 바라는 것 적기
2. 페르소나 판단하기
3. 작은 욕망 실행하기
4. 나에게 나쁜 무의식을 형성했을 만한 경험 살펴보기

나는 이 부분에서 기록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나에 대해 언제 생각해 보았는지 가물가물하다. 게다가 일회성이 아니라 일주일간 반복해 볼 것을 권한다. 나에게 가면을 씌우고 있는 페르소나의 항목들은 무엇인지,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내가 애쓰는 지점은 무엇인지. 여러모로 내가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기록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 외에도 '내가 못하는 것들 리스트 적기'라는 생소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은 활동도 소개한다. 

 

적고 싶은 것이 많지만 이런 류의 책들은 읽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해야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꼭 읽어보시길 권하는 마음으로 이쯤에서 마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모든 부분을 관통하는 3단계 성장 기록법을 소개한다.

1단계: 기록하라(지식, 마인드, 역량 키우기)
2단계: 반복하라(기록의 질을 높이기)
3단계: 지속하라(성장을 습관으로 만들기)

지식, 마인드, 역량 키우기의 키워드로 <공부, 대화, 생각, 일상, 일>을 제시하였는데, 첫 출발점으로 각 키워드에 맞는 나름의 책을 선정해서 읽고 기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공부: 돈의 심리학, 로봇 시대, 인간의 일, 포노 사피엔스, 대화: 인간관계론, 생각: 시크릿, 일상: 순례 주택 등. (그냥 막 생각하는 대로 적어 보았다) 2단계, 3단계는 정말 어려울 것 같다. 의지도 필요하고 계획도 필요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현재화와 습관화가 중요하다.

 

아침에는 꿈을 적고
밤에는 과거를 적어라